50대 마지막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런데 키가 5cm가 줄었다. 숫자를 보며 슬프기보다는 헛웃음이 나온다. 왜냐하면 조금씩 조금씩 키가 줄기 시작했으니까 학습효과가 있어 그렇게 슬프진 않은데 씁쓸해지는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언젠가 지인에게 키가 많이 줄었다고 하니 농담으로 듣더군. 후배였는데 그 친구는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해도 농담으로 듣더군. 하긴 아는 만큼 느낀다고 그 나이엔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
암튼 발목과 무릎, 허리에 엄청난 충격이 있는 사고를 당해서 그런가 정말 키가 5cm가 줄었다. 얼마까지 줄지 걱정된다.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는 건데 이번에는 건강검진 후 상당히 피곤했다. 오후 2시에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을 했는데 오전 5시부터 일어나 해서 그런가 엄청 피곤했다. 내시경은 수면으로 했는데 회복하고 난 후에도 정신이 없더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게 더 슬프더군...
내년이면 드디어 60이다. 60은 나와 상관없는 나이인줄 알있는데 내가 60이라니..... 나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몇 살까지 살 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모님은 연세에 비해 건강한 편이니 말이다.
건강검진 결과는 아직 다 나오지 않았지만 위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대장내시경 결과는 5년 마다 한 번씩 받으면 될 것 같다는 소견이었고 위내시경 결과는 위가 위염에 다 걸렸었으니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군. 술을 그렇게 먹었으니 위가 멀쩡할 리가 없지...
운동도 강도를 높이라고 하더군. 앞으로 할 일 많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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