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고 있나요? 어떤 분은 달리기를 하시는 분도 계실 거고, 어떤 분은 걷기, 아니면 자전거를 타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오늘의 글 주제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 정보와 배로 자전거 선적해서 여수로 이동하기 꿀팁 입니다.
저는 제주도를 2회 자전거로 돌았습니다. 한 번은 제주에서 동쪽으로, 다음은 제주에서 서쪽으로 돌았답니다.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를 사용했습니다. 전기자전거가 아니니 참 힘들더군요. 엉덩이 불이 나는 줄 알았답니다. 처음에는 신이나서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하지만 어느 순간 도로 갓길에 있는 선만 보고 달리고 있더군요. 휴식시간 처음에는 자전거를 잘 세우지만 오후 3~4시가 되면 자전거를 내팽겨치듯이 하고 바로 바닥에 눕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고, 모든 일행이 다 그랬답니다.
풍경 그런 건 잘 안 보게 되고 오로지 땅만 보고 가게 됩니다. 이게 뭐하는 건지 후회도 밀려오지만 그것도 잠시, 저녁 민박집에서 삼겹살 먹을 때는 이 맛에 자전거 여행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삼겹살 먹고 산책 겸 나가 제주도 남원 앞바다에 발을 담그니 정말 고통 속의 환희가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전기자전거를 탄답니다. 이제는 여유있게 여행을 하고 싶어서지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분이시라면 전기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일반자전거로 제주도 일주하시면 식사할 때 힘들어 손을 떨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도 자전거여행 관련 팁을 드리겠습니다. 제주도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인도와 같이 있는 경우가 많고, 여행객이 대화를 하며 나란히 걸어 지나치기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무 문제 없겠지 하고 지나가다가 보행객이 움직이게 되면 바로 도로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교행이 어려운 좁은 길도 제법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마주치게 되면 쿨하게 자전거에서 내려 양보하시기 바랍니다.
그것 뿐이 아닙니다. 버스 정류장이 인도를 다 점령하고 있어 정류장 안에 사람이 앉아 있으면 얼른 내려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있었던 일인데 어떤 자전거 여행객이 버스 정류장을 통과하다가 사람이 앉아 있는 쪽으로 넘어졌는데 의자에 앉아 계시던 분이 자전거를 확 밀어 버려 자전거 여행객이 도로로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자전거 타시던 분이 안전모와 장갑 등을 갖췄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그 순간에 도로에 차가 들어오고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제주도 자전거여행을 할 때는 안장을 낮춰 정지가 용이하도록 하십시오. 가다보면 횡단보도 등도 많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할 겁니다. 그리고 안전장치는 필수입니다. 무슨 일이 있겠어? 생각하지 마시고 철저하게 준비하십시오.
제주 자전거여행을 마치고 여수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자전거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이 하시지요. 제주에서 여수로 가는 배는 한일골드스텔라인데 오늘 배시간을 확인해보니 16시 제주 출발, 여수 21시 30분 도착으로 나오네요. 저는 겨울에 이동했었는데 17시 출발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출발시간은 선사 홈페이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전거 선적 비용은 3,000원입니다. 차를 선적하려면 미리 가서 차를 배에 싣고 다시 여객터미널로 와서 대기해야 하는데 자전거의 경우 그럴 필요 없습니다. 티켓을 구매한 후 그냥 자전거타고 배로 이동하면 됩니다.
자전거는 배 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구석에 끈으로 묶어 고정하고 배 타는 곳으로 이동하셔서 타시면 됩니다. 문제는 내릴 때인데 차를 선적한 층이 한 층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층에 자전거를 선적했는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멘붕이 올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하기 바랍니다. 엄청나게 큰 차가 가득찬 공간에서 혼자 이동하기도 힘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전거가 어디 있는지 찾으려 하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배 정말 크답니다.
자 이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자전거 선적 층을 확인한다→하선 시 미리 내려가 자전거를 가지고 차 사이를 이동해 차가 내리는 쪽으로 이동한다(안 그러면 차가 다 내릴 때까지 매연 삼키며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거리 제법 됩니다. 배가 크다고 말씀드렸죠?)→차 내리는 문이 열리면 차가 나가기 전에 먼저 나간다. 이 순서를 기억하기 바랍니다.
배를 타실 때 티켓 구매 팁입니다. 그냥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한 후 배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불편함없이 편하게 갔기에 추천하는 겁니다. 그렇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많답니다.
그리고 여수에 도착하시면 여수엑스포역 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장시간 왔는데 밤에 자전거타고 이동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주무시고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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